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드 이야기/스토리/완전무결한 시공엔진 (문단 편집) === STORY 30 : 상냥한 소년 === {{{#DARKVIOLET 루핀 : 이런, 내가 졌네요. 이만 항복하도록 하죠.}}} 주인공 : 베로니카는 어딨지? {{{#957745 로벤 : 으으, 저쪽입니다, 여러분.}}} 주인공 : 로벤 선배! 괜찮아요? {{{#957745 로벤 : 나는 괜찮으니 어서 저쪽으로...}}} 쓰러진 로벤 선배가 간신히 한 곳을 가리켰다. 시공 엔진 쪽이었다. 시공 엔진 앞에는 채린 선배가 쓰러져 있었고 그 앞에는 베로니카가 태연히 서 있었다. 느껴진다. 베로니카는 시공 엔진의 조각들을 품고 있다. 그녀는 마법을 이용해 시공 엔진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. {{{#800080 베로니카 : 어서 와요! 노력은 가상하지만 나의 계획을 막기엔 다들 너무 늦었군요!}}} {{{#008080 채린 : 그만 둬, 베로니카! 너무 위험해!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걱정 말아요. 이 조각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. 난 단지 내 이론이 맞는지 시험해보고 싶을 뿐이에요.}}} {{{#008080 채린 : 멈춰! 시공 엔진의 무결성을 해쳤다가는 루시드가...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베로니카,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당신은 누구죠?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은데...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그 조각을 메인 코어에 삽입하지 마. 시공 엔진에서 손상된 부분은 관리자의 메모리를 담당하는 보조 코어 뿐, 주 메인 코어는 무결성을 유지하고 있어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네?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통...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그 조각을 내게 줘. 내가 바로 시공 엔진의 컨트롤 모듈, 관리자 모리어티니까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!!! 에이, 말도 안돼! 당신이 그 전설에 나왔던 시공 엔진의 화신 모리어티라구요?! 거짓말 하지 마시죠!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날 믿어. 그 조각은 나를 위해 할당되었던 코어. 그것을 메인 코어에 넣었다가는 매우 강력한 마력 반응으로 시공 엔진에 과부하가 발생해.}}} {{{#FF00FF 크리스 : 그,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요?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시공 엔진이 파괴될 확률이 99%}}} {{{#FF00FF 크리스 : !!!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흥, 그 말을 누가 믿을 줄 알고요? 나는 반드시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구요!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멈춰. 조금이라도 더 움직였다가는 마력장이 코어를 흡수하여 과부하가..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그만하세요, 안들리니까요. 자, 그럼 코어를 여기에다 쏙!}}} {{{#008080 채린 : 베로니카!}}} {{{#80E12A 모리어티 : 비상 사태 발생. 긴급 모드로 전환!}}} 모리어티는 시공 엔진으로 돌진했다. 그러나 이미 늦었다. 베로니카가 조각을 던지자 모리어티의 기억의 조각이 주 메인 코어로 빨려 들어가벼렸다. 그리고는 어마어마한 마력 반응이 발생하면서 순간 빛이 번쩍했다.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. 온통 하얀 것 뿐.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았다. 나는 모리어티를 따라 섬광 속으로 뛰었다. 주인공 : 모리어티! 코어의 중심부에서 그녀는 메인 코어에 엉겨 붙은 기억의 조각을 떼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. 하지만 역부족인 것 같았다. 그녀가 힘겨워하는 모습이 나의 눈에 포착되었다.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인 듯, 코어를 회수하려고 애쓰는 그녀의 눈망울에는 눈물이 가득 괴여 있었다. 그녀의 눈물. 그 대단한 기적에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. 그녀를 도와줄 이는 오직 나 뿐이니까. 그녀에게 또 한 번 상냥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지금만큼 대단한 기회도 없다. ... ... ... ... ... ... 주인공 : 어떻게 된 거지? 기절했던 건가? 하얀 빛은 온데 간데 없었다. 크리스 선배와 채린 선배, 베로니카까지 나를 둘러싸고 서 있었다. 주인공 : 다들 무사한가? 아차, 시공 엔진은?! 나는 몸을 일으켜 앞을 바라보았다. 지극히 평온한 모습을 한 시공 엔진이 은은한 마력을 발산하며 가동되고 있었다. 그때 누군가 다가와 나를 내려다 보았다. {{{#80E12A 모리어티 : 정신이 들어?}}} 모리어티였다. 그녀는 감정을 배운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'근심 어린' 표정을 짓고 있었다. 주인공 : 어떻게 된 거야? 너 괜찮아? {{{#80E12A 모리어티 : 넌 정말 상냥하구나. 코어 속으로 뛰어들다니.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어.}}} 주인공 : 그럼... 너 괜찮은 거야? {{{#80E12A 모리어티 : 나는 시공 엔진의 관리자야. 그걸 처리하지 못할 리 없어. 그건 오지랖이 넓었던 거야.}}} 주인공 : 그렇지. 이 모리어티가 그럴 리 없지. 근데, 오지라? 모리어티가 그런 표현을... {{{#80E12A 모리어티 : 아, 실수했군. 새로운 기억을 복원하면서 찾은 표현이었는데 부적절했나? 사과할게.}}} 주인공 : 사과할 일은 아니니까 그럴 필요 없어. 그런데... 잠깐만... 기억이 빠른 속도로 스쳤다. 마치 외부의 기억이 머릿속에 입력된 것 같은 흐릿한 잔상의 생각이었다.. 그것은 분명, 나에 대한 기억이었다. 누군가 아주 행복한 기분과 함께 웃고 있는 나를 보고 있었다. 그 기억 속의 나는 어느 세계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런 소년. 그 기억의 소유자와 우리는 분명 서로를 좋아했던 듯 하다. 그런데 갑자기 행복한 기분은 급격히 종말을 맞고, 무자비한 혼돈이 펼쳐졌다. 그 혼돈의 한바탕에서 나는 쓰러져 있었다. 더불어 누군가의 울부짖음... 거기서 그만 현기증이 일어서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. {{{#80E12A 모리어티 : 왜 그래? 혹시 아픈 데라도?}}} 주인공 : 아냐, 아무 것도. 그냥 좀 어지러울 뿐이야. {{{#80E12A 모리어티 : 당분간은 휴식을 취해야 해. 너 너무 무리했어.}}} 주인공 : 으응. 근데 저 모리어티. {{{#80E12A 모리어티 : ...}}} 주인공 : 너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기억의 조각을 찾으러 다닐 수 있을까. {{{#80E12A 모리어티 : 그럼, 물론이지. 마지막 한 조각을 찾을 때까지...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.}}} 주인공 : 고마워, 모리어티. 무사해서, 정말... 고마워. ... ... ... ... ... ... (그 시각, 베로니카와 채린) {{{#800080 베로니카 : 휴우, 큰일날 뻔했네! 미안, 채린. 나중에 티타임이라도 한 번...}}} {{{#008080 채린 : 어딜 도망가시려고!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아 저 그게 말야, 너도 알잖아. 그 조각 때문에 내 머리가 약간 이상했다는 거. 어쩔 수가 없었다고.}}} {{{#008080 채린 : 흥, 그러셨겠지. 좋아, 그럼. 널 봐주는 대신 한 가지 부탁할 게 있어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응?}}} {{{#008080 채린 : 그 신입생 말야. 너도 분명 봤지?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. 뭐 있었어?}}} {{{#008080 채린 : 시치미 때지[* 오타. '떼지'가 맞다.] 마. 그 빛 속에 있었던 건 우리 둘과 신입생, 그리고 모리어티 뿐이었잖아. 그 속에서 난 똑똑히 봤어. 신입생이 시공 엔진 코어에 박혔던 그 조각을 끌어안아서 모리어티한테 돌려주는 장면 말야!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아, 그거 말했던 거구나. 그러고 보니까 전설이 하나 떠오르네? 시공 엔진의 코어를 무사히 만질 수 있는 것은 오직...}}} {{{#008080 채린 : 전설의 마법 종족 마스터 뿐이라고 했지.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그럼... 저, 우리 대단한 걸 본 것 같은데?}}} {{{#008080 채린 : 일단은 우리만의 비밀이야, 베로니카. 행여나 그 신입생에 눈독 들였다간 그 땐 정말 용서 못 해. 알았어?}}} {{{#800080 베로니카 : 응, 알았어. 그래도 지켜보기는 해야겠지?}}} {{{#008080 채린 : 그래, 지켜만 보자구. 정말 우리가 봤던 게 현실이라면... 그 신입생, 우리 루시드의 구세주니까.}}}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